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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기와 나의 이야기

나의 군대(my Army : 軍隊)의 이야기(3)

by 貧者一燈 2020. 7. 15.

 

 

저는 52사단의 본부에서

안양의 52사단의 향토사단으로 재배치되었습니다

사단본부가 '신병을 교육한다'면

 

이곳은 '향토예비군을 훈련시킨다'-는 곳입니다

 

저희들은 그곳에서 현역병과 함께 생활을 하다가

나중에 저희들을 위한 건물이 새로 생겨서 독립하게 되었습니다

이 때부터, 저희 동기인 방위병의 취사병이 해주는

 

군대의 '짠밥'을 저녁마다 먹게 되었습니다

집보다 더 좋고 푸짐한 식사입니다 ( ^ ^ )

특히 닭고기가 생각나고, 부대의 수돗가에서 식기를 스스로 씻었습니다

 

근무는 무기고 및 탄약고를 현역과 함께 지키고

사격장을 경비하고, 향토사단의 위병소를 지키는 것입니다

야간근무중에서 새벽이 특히 졸립고 추웠습니다

 

이 때가 -1986년경- 새로나온 K-2소총을

저녁의 짠밥을 먹을 때에, 설레이는 마음으로 보고서, 저희에게 보급되었습니다

즉 접히는 개머리판과 오뚜기가름쇠와 그곳의 야간형광물이 빛났습니다

 

저는 칼빈소총, M-16 그리고 K-2소총을 모두 사용해보았습니다

짧은 K-1소총은 저희 방위병의 건물에 파견되어 나온

2명의 <수도군단>의 고참병-키가 크고 잘 훈련된-을 통해서 알게되었습니다!

 

이곳 안양도 -깊은 산속으로 둘러쌓여 있어서- 겨울에는 매우 추웠습니다

수돗물이 오히려 따뜻하고, 눈썹에는 얼음이 얼었습니다

겨울에 경계근무를 하고 난 뒤에, 총을 난로가에 놓으면, 녹아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 방위병의 건물에서...저녁-야간-새벽의 근무를 할 때면

우리는 라면등을 준비하여 함께 끓여 먹었습니다

그리고 경계근무에 들어갈 때면, 당직사관에게 보고를 하고, 암호를 익혀야 했습니다!

 

저는 나중에 겨울이 되어서 계속 공부를 하고 싶어서

현역병의 고참에게, '새벽에 나가서 학원을 다니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 병장의 현역병분은 이것을 허락하고

 

새벽마다 버스가 있는 -부대에서 거의 3km정도 떨어진- 곳까지

52사단의 부대의 작은 트럭으로 저를 함께 데려다 주었습니다

현역병의 고참분과 운전병께 '진심으로 고맙다'고 생각하고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저는 노량진에 있는 정진학원에서 '불어'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새벽이어서 학원생은 적었지만, 강의에서 배울 것이 많았습니다

언제나 학원강사분은 -그 때만해도 매우 낭만적 시대- 강의중에 담배를 피웠습니다 ( ^ ^ )

 

저도 휴가를 받고 또한 위문편지(저희는 초등학생이 연필로 쓴 편지)를 받았습니다

 

이렇게 하여 15개월의 군대생활을 보냈습니다

제가 제대하는 날에, '부대의 대령'께서 저희 방위병들을

높이 평가하면서, 제대의 수속을 마쳤습니다!

 

52사단에서 군대의 생활을 보내면서

저희 방위병의 동료와 현역병들이 생각나고, 순수한 저에게 마음으로 잘 대해 준 것이

진심으로 고맙고 추억으로 생각납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