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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철학자

헤겔과 칸트에 있어서 오성과 이성의 차이

by 貧者一燈 2020. 3. 10.

 

 

 

독일의 철학자 헤겔(Hegel)과 칸트(Kant)는
오성(悟性 Verstand)과 이성(理性 Vernunft)이라는
용어를 철학에서 사용합니다

저도 오성과 이성에 관하여, 어느정도 알고 있지만...
상당히 어려운 철학적 용어라서
구분이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일본어 원서(原書)에서
오성과 이성에 관하여 쉽고 명확하게 설명한 부분이 있어서
번역하여 소개하겠습니다

<헤겔과 칸트>

헤겔은 "오성(悟性 Verstand)과 이성(理性 Vernunft)라는
용어의 사용방법에 관하여

오성적 사고(思考)는 경험(經驗)에 의해서 제약된 것이고,
이성적 사고(思考)는 경험(經驗)에 제약되지 않는 것이라고 정의하여
이 점에 있어서, 칸트의 용어를 계승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사고(思考 Thinking, Denken)라고 할 때에
우리들은 유한하고 단순한 오성적 사고와 무한한 이성적 사고를
구별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하며,

오성적 사고와 이성적 사고를
각각 유한한 사고와 무한한 사고로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헤겔은 칸트의 생각을 그대로 받아 들여서

흉내만 내고 있지는 않다

 

헤겔은, "칸트에 의해서 처음으로

오성과 이성을 확실하게 구분되었다

 

칸트에 의하면,

오성의 대상은 유한하게 제약된 것이고,

이성의 대상은 무한하여 제약되지 않은 것이다"

 

라고 하였다

 

헤겔은 칸트철학의 근본적인 성격을 언급하면서

다음과 같은 비판(批判)을 더하고 있다

 

"단순히 경험에만 의존하는 오성적 인식의 유한함을 주장하고,

이 오성적 인식의 내용은 <현상 現象>이라고 부르는 것은

칸트의 철학의 매우 중요한 성과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소극적 성과에만 머물서는 안된다

 

이처럼 이성이

단순히 오성의 유한성과 제약성을 초월한 것뿐이라고

생각하면,

 

이렇게 하면, 이성 그 자체도 유한하고 제약된 것으로 낮추어지게 된다

 

왜냐하면, 참으로 무한한 것은 유한한 것의 단순한 저쪽의 언덕이 아니고,

유한한 것을 지양(止揚)한 것으로,

자기 내부에 (무한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헤겔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