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자이나교의 교단의 역사와 체계
1 공의파와 백의파
먼저 사진 2~4를 비교해 보아주십시오. 사진 속에 그들은 어느 것이나 다 자이나교 신자들이지만, 분명히 모두 다른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눈에 비치는 그들의 모습의 차이, 의복의 차이는 때와 장소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즉 한 명의 자이나교 신자가 때와 장소에 따라 3가지 모양으로 옷차림을 바꿀 리가 없다. 이 3 사람은 확실히 완전히 구별되며, 서로 다른 그룹에 속한다.
사진2와 사진3의 차이를 살펴보기로 하자.
앞에서 몇 번씩이나 다루었듯이, 자이나교에는 크게 분류하면 2개의 종파(宗派)가 존재한다. 그 하나는 「백의파(白衣派)」라고 부르며, 그 명칭이 의미하듯이, 하얀 옷을 몸에 걸치고 있는 모습이 밖으로 드러나는 특징이며, 사진2에 해당합니다. 또 하나는 「공의파(空衣派)」라고 부르는 집단으로, 「하늘을 의복으로 한다」 즉 아무 것도 몸에 걸치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그 외견상 특징 때문에, 일본에서 「나형파(裸形派)」라고 번역하는 경우도 있고, 사진3에 해당합니다. 이 2개의 종파는 자이나교 역사에서 비교적 이른 시기에 분열하였고, 오늘날에도 자이나교를 2개로 나누는 세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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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 – 백의파의 승려(라쟈스탄주 쟈이사루메루)
사진3 – 공의파의 승려(Peter Flugel교수가 2003년에 촬영한 것입니다 몸바이)
사진4 – 재가신자(라쟈스탄주 쟈이사루메루)
2 양파의 분열
이 양파는 마하비라가 세상을 떠난 뒤에 분열되었다고 하지만, 분열할 수 밖에 없는 경위를 설명하는 이야기에는 양자 사이에 뚜렷한 차이가 존재한다. 백의파의 이야기에 따르면, 교단은 마하비라가 이 세상에 계실 때부터 분열한 것을 포함하여, 모두 합하여 8번씩이나 분열을 경험하였고, 기원후 1세기 무렵에 마지막으로 2가지 파로 나누어졌다고 한다. 다른 한편으로, 공의파는 앞의 설명을 인정하지 않고, 양파의 분열은 훨씬 전에, 요컨대 마우리아왕조의 챤드라구뿌타왕이 다스릴 때(기원전 3세기 무렵)에 발생한 큰 굶주림이 원인이 되었다고 한다. 이 때에 바도라바푸가 교단의 일부를 통솔하여 남쪽 인도에 이주하여, 옛 생활을 계속하는 한편, 마가다지방에 남아있던 한 교단은 엄중한 환경에서 계속 살아가기 위해서 규칙을 느슨하게 만들어, 헝겊 조각을 걸치게 되었다고 한다. 이 교단이 굶주림이 끝난 뒤에도 헝겊을 계속 몸에 걸치게 되어서, 결과적으로 백의파로 분열했다고 한다.
이 문제에 관해서, 지금까지 정확한 설명이 없고, 실제로는 여러 요인 때문에 서서히 분화(分化)가 진행되었고, 기원 전후에 최종적으로 분열에 이르게 되지 않았나 하고 추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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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양파의 차이
양파의 외견상 차이는 지금까지 이야기했듯이, 옷을 몸에 걸치는가 아닌가 하는 점이지만, 이것은 이 양파의 교리 면에서 큰 차이를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즉 공의파는 마하비라가 출가하고 동시에 나체로 (께달음을) 실천했기에, 나체는 해탈에 필수적인 조건이다 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백의파는 마하비라가 출가할 때에 옷을 몸에 걸치고 있었고, 나체가 반드시 해탈에 필요한 조건은 아니다고 주장한다. 그 밖에도, 마하비라의 생애와 가름침에 관한 차이가 양자사이에 몇가지 존재한다.
마하비라의 생애에 대해서, 공의파는 마하비라가 탄생하기 전에 일어났다고 하는 모태와 영혼의 교환이나 마하비라의 결혼과 딸의 탄생이라는 사건을 인정하지 않는다. 또한 마하비라 이전에 티루탕카라에 관해서도 백의파는 19번째 티루탕카라인 맛리나타는 여성이지만, 공의파는 이것을 인정하지 않고, 남성이라고 한다. 이것은 공의파가 여성의 해탈을 인정하지 않는 것과 관련되어 있다.
더 나아가서, 「자이나교의 성전」에서 말하는 성전의 모음집은, 백의파에 있어서 전승되어 온 것이고, 공의파는 원래의 성전은 이른 시기에 모두 없어졌다고 하여, 백의파가 이어오고 있는 성전의 정통성을 인정하지 않는다.
이상이 자이나교에 있어서 2개의 큰 분파 사이에 존재하는 차이이다. 양파에는 또다시 몇 개의 작은 분파가 존재한다.
표5 백의파와 공의파 그리고 그 분파
백의파 | 존상숭배의 긍정파 | |
존상숭배의 부정파 | ||
공의파 | 존산숭배의 긍정파 | |
존상숭배의 부정파 |
존상숭배의 관점에서 여러 분파를 분류하면 위의 표처럼된다. 여러 파의
아래에는 갓챠 또는 상가로 불리우는 더 세분화된 집단으로 나뉘어진다.
백의파의 테라판다파와 공의파의 같은 이름의 파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각 분파 사이에 가장 큰 차이는 마하비라와 그 밖에 티루탕카라의 존상을 숭배하느냐 아니냐하는 점이다. 백의파 중에서 존상을 숭배하는 한 파는 「무루티 푸쟈카」라고 부르고, 백의파 안에서 가장 큰 집단을 형성하고 있다. 「무르티」는 「존상」, 「푸쟈카」는 「숭배하는 자」라는 의미이지만, 그들은 존상을 모시고 있는 사원의 존재를 인정하기 때문에, 「만디루 마루기」라고도 한다(「만디루」는 「사원」, 「마루기」는 「길」을 의미하는 말에서 파생한 형태이다). 이것에 대하여, 존상을 숭배하지 않는 사람들은 「사두 마루기」(「사두」는 출가 수행자라는 의미이다)라고 부르며, 사원도 갖지 않는다. 공의파에도 존상을 숭배하는 파와 존상없이 성전을 숭배하는 파가 존재한다(표5를 참고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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