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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나교(Jainismus)

자이나교란 무엇인가 - 번역(8)

by 貧者一燈 2024. 1. 4.

 

7 단식과 단식사

 

단식도 또한 탁발과 함께 자이나교의 식생활에 크나큰 특징 중에 하나입니다. 단식은 그 옛날 마하비라가 수업생활(修業生活)에서 한 것과 똑같이 오늘날에도 출가 수행자를 포함하여 모든 자이나교 교도에게 있어서 지극히 중요하게 여긴다. 단식은 수행생활에 있어서 빈번하게 일어나고, 그 동기도 여러 가지이며, 자이나교의 축제 날에 하며, 지도자 등의 죽은 날이나 중대한 과실을 범했을 때에 죄를 없애기 위해서 할 때도 있다. 수행생활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단식은 여러 가지 활동으로 지바(Jiva)에 부착되어 있는 업()을 소멸시키는데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단식은 오늘날에도 하루 종일, 요컨대 두 번의 식사를 빼먹거나, 아무 것도 입에 대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죄를 없애기 위한 단식이나 전통적인 의례로서 단식을 할 경우에, 각각의 과실과 의례에 따라서 기간에 차이가 난다. 단식에는 이처럼 특정의 기간을 부르는 명칭이 정해져 있고, 예를 들어 4번째라고 부르는 단식은 4번째의 식사를 한다, 3번씩이나 식사를 하지 않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출가 수행자는 하루에 2번 식사를 하므로, 4번째라는 단식은 하루 반나절(다만 전날에 해가 진 뒤부터는 그 무엇도 입에 대지 않는 것이라 실제로 2일 동안)을 단식하는 방식이다. 4번째다음은 6번째」 「8번째등 하루 단위로 기간이 정해져 있고, 가장 큰 단식은 6개월까지 있다. 이런 단식의 기간의 여러 형태(variation)는 마하비라가 수행했던 단식을 모방한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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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의 내용에도 몇가지 선택 사항이 있고, 무엇보다도 입에 아무 것도 넣지 않는 단식말고도, 특정 음식물을 피하는 유형의 단식, 하루 2번 식사 중에서 한 번만 음식을 먹는 것을 허용하는 유형의 단식 등, 그 때 그 때마다 어울리는 단식을 실시한다. 필자가 유학하면서 만났던 어떤 출가 수행자는 하루 두 번 식사 중에서 한 번만 먹는 유형의 단식을 하루 걸러서 1년 동안 계속하는 수행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것이 아무 일없이 완수되는 날에는 크나큰 공덕을 얻는다고 한다.

이처럼 일상적인 수행 생활을 하면서 하는 단식과는 다른, 또 하나의 단식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 단식은 삿레카나라는 것인데, 죽음에 이르는 단식입니다[堀田 2008 : 76]. 2016년에 하이데라바도에서, 68일동안에 이르는 단식을 수행한 자이나교 신자의 소녀가 단식을 끝낸 뒤, 이틀 뒤에 죽었다는 가슴 아픈 사건이 있었고, 일본에서도 뉴스로 다루었다. 자이나교 신자는 단식을 통해서 죽음에 도달한다고 소개한 바도 있다. 하지만 삿레카나는 이 사건처럼 과잉단식으로 의도하지 않은 죽음을 맞이한 것과 본질적으로 차이가 난다. 또한 삿레카나는 뜻밖의 사고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발적인죽음이라고 해도, 자살과는 다른 유형의 단식입니다. 사실 자살에 의해서 죽음에 이르는 일은 자이나교에 있어서 엄격히 금지합니다. 삿레카나에는 자살할 때와 같은 충동도 없고, 비밀리에 행하는 것도 아닙니다(*11). 삿레카나는 일정한 조건 아래에서만 허가하기 때문에, 장기간에 걸쳐서 서서히 음식물을 제한하여서 계획적으로 죽음을 향해가면서, 마음에 평정을 지키면서 자발적으로 죽음에 이르는 행위입니다. 이것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정신력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따라서 삿레카나는 지극히 신성한 의식으로 이상적인 죽음을 맞이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 의식은 모든 출가 수행자가 실천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이것은 출가 수행자에게만 허락하는 것도 아니며, 재가 신자 중에서도 실천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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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먹지 않는다는 행위도 또한 자이나교의 먹는 방식을 뚜렷하게 특징지우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8 원칙과 예외

 

자이나교에서 출가 수행자의 생활 규칙이 어떤 것이든 간에, 예외적 규칙을 만들어 놓았다.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탁발의 경우처럼, 이러한 탁발을 하기 어려운 중병에 걸린 사람과 노인에게는 예외 조항을 다수 만들어 놓았다. 보통 중병에 걸리거나 또는 늙어서 탁발을 할 수 없는 경우에는 건강한 출가 수행자가 대신 탁발을 하러 가고, 이렇게 대신 탁발을 하는 출가 수행자가 하는 탁발 행위에는 예외 조항이 있고, 그들이 받아 먹을 수 있는 음식물의 종류에는 평소에 금지하고 있는 음식을 예외적으로 먹을 수 있도록 허락한다.

오늘날에도 이러한 탁발 규정은 원칙적으로 지켜지고 있다. 하지만 오늘날에 엄격하게 지키기 어려운 경우에는 각각의 상황에 따라서 유연한 태도를 취하고, 규칙도 다소간에 느슨해 졌다. 예를 들면, 시골길을 걸어서 돌아 다닐 경우에, 약속한 시간에 반드시 탁발하는 주민의 집에서 탁발을 기대할 수 없을 때는, 시중을 드는 재가 신자 등이 식사를 가져오는 일도 있다.

지금까지가 자이나교의 출가 수행자의 식생활 스타일이다. 그렇다면, 재가 신자의 특징과 그 식생활 스타일은 어떠한가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