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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나교(Jainismus)

자이나교란 무엇인가 - 번역(11)

by 貧者一燈 2024. 1. 9.

 

 

 

3 인도에서 자이나교의 위상

 

첫머리에서 자이나교는 힌두교인가?라는 주제에서, 자이나교도도 인도풍의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았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2023128

Fr

마루에서 아침 번역을 하다

 

그 의도는 자이나교의 음식문화가 힌두교라는 다수파와 공통된 특징을 가지면서, 자이나교에만 나타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자이나교의 출가 수행자와 재가 신자 등 두 부류에서 각자 독특한 식생활 스타일이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즉 자이나교에서만 보이는 특징만을 이야기했을 따름이다. 그래서 자이나교의 식생활 스타일이 다른 것과 완전히 다르다는 인상을 받았을런지도 모른다. 확실히 종교적 이념과 그것에 바탕을 둔 자세는 틀림없이 자이나교의 독특한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식생활은 그 자체만으로 구성된 것이 아니라, 종교적 이외의 요소도 역시 포함한다. 지금부터는 그 하나의 예로서 음식에 있어서 정()과 부정(不淨)의 관념을 들어보자.

인도에 있어 정과 부정에 대한 관념은 캇챠빳카라는 틀에서 설명하고, 이 관념은 음식에도 적용한다. 캇챠는 힌디어 사전에서, 「①익지 않은 것, (과일 등이) 덜 익은 것, 미숙한 것. 날 것, (물에) 익히거나 (불에) 태우지 않은 것. 덜 구워진 것, 덜 익힌 것, 반정도 익힌 것. 불을 가하지 않은 것, 높은 온도로 굽지 않은 것, 햇볕에 말린 것. 미가공의 것, 손을 대지 않은 것, 그대로 놓아 둔 것. (그 이하는 생략한다)등의 의미가 있고 [古賀高橋 2006 : 180~181], 불완전한 것이라는 의미를 나타내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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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한편 빳카라는 단어는, 「①(과일 등이) 익었다, 익혔다. (요리로) 익혔다, 요리된 것. 버터나 기름을 사용해서 요리한 것 (정과 부정이라는 관념에서 부정해지는 경우는 없다 (그 이하는 생략한다)등의 의미를 가지는 말이다 [古賀高橋 2006 : 768]. 음식만으로 제한하면, 물로 푹 삶은 것이나 살아 있는 것은 캇챠의 음식이고, 부정한 상태로 변하기 쉽고, 다른 한편으로 뜨거운 온도로 조리한 것은 빳카로 부르며, 정성(淨性)이 높다고 여긴다 [山下岡光 2016 : 130, 小磯小磯 2006 : 199]. 공공 장소나 연회에서 빳카의 음식을 좋아한다. 캇챠빳카에 의한 정과 부정의 관념은 완전히 똑같은 구도에서, 자이나교도에서도 동일하게 인정을 받고 있다는 점은 마히아스 [Mahias 1985 : 263]가 보고한 바가 있다. 자이나교의 식탁에서도 보편적인 인도에서 보이는 정과 부정의 관념을 공유하고 있다.

또한 이 책에서, 음식재료와 요리기구, 요리방법에 대해서 자세하게 이야기하지만, 어느 것이라도 힌두교 그것과 공통하는 점이 많다. 자이나교의 재가신자는 인도 일반에서 보이는 식문화 속에 있으면서도, 불살생의 실천을 강조하는 교의에서 규정한 음식 재료를 요리하여 먹고 있다. 그들의 일상적인 음식은 언뜻 보기에 일반적인 채식을 하는 힌두교 가정과 별로 다를 바가 없다. 아침에는 챠이를 마시면서 가벼운 식사를 한다. 낮에는 챠빠티와 쌀과 어떤 것이나 부채(副菜 ; 주된 음식과 함께 제공되는 사이드 요리). 낮을 보내는 데는 또한 티 타임(Tea Time)이 있고, 저녁에는 가능한 해가 지기 전에 식사를 마친다. 음식의 품목도 잘 살펴보면 감자가 들어가지 않거나, 뿌리 채소가 없거나 하지만, 만약에 그렇게 보지 않으면 일반적인 인도의 요리와 구분이 안 된다.

자이나교의 재가신자 모두가 앞에서 말한 항목에서 보이는 음식에 관한 규정을 잘 알고, 충실하게 지키는가 하면, 꼭 그렇지는 않다. 실제로는 지역적으로 아니면 종파에 따라서 차이가 있다고 윌리 [Wiley 2009 : 77~78]와 코토 [Cort 2001 : 131]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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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청과물과 잎채소를 1개월 동안 성스런 날 (이것도 자이나교의 파에 따라서 다르다)에는 이런 채소를 먹지 않는 사람, 우기(雨期)기간 동안에만 피하는 사람들도 있다. 또한 코토 [Cort 2001 : 129]와 장기[長崎 2002 : 11]의 보고에 따르면, 개인의 재량에 따라서도 크게 차이가 난다고 한다. 식생활의 스타일이 가정 안에서, 혹은 연장자나 여성들에 의해서 보다 엄격하게 지켜지며, 젊은 세대와 남성은 축제와 성지 순례 등 특정한 기간에 또는 가정 안에서만 엄격한 식생활을 실천하고, 그 외에는, 예를 들어 양파와 감자를 먹는 것처럼, 먹을 수 있는 음식의 기준이 느슨한 경향이 있다, 그리고 이러한 경향은 인도에서 일반적인 경향과 일치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가정에서도 어디까지 먹을 수 있는가라는 기준은 여러 가지이고, 기준이 되는 목록은 힌두교 문화에서 일반 요리를 각각의 기준에 따라서 자유롭게 배열하여 각 가정의 생활 스타일에 맞추어서 유연하게 식생활을 누리고 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