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란 것은, 쌓여서 저장되는 것만으로는
쓸모가 없습니다
<기억해서 떠올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뇌속에는 여러가지 정보가 저장되어 들어있어도,
그것을 꺼집어내어 떠올리지 못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기억을 생각해서 떠올리는 것을
<상기 想起>라고 부릅니다
우리들의 연구에서는, 우리는 이 상기(想起)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도대체,
상기(想起)한다는 것은, 뇌의 어떠한 상태인가?
먼저, 어떤 경험을 하게 되면서, 당신의 뇌속에 있는
뉴런의 모임(무리)에서 발화(發火, 불이 켜지다)가 일어납니다
하지만 이런 발화(發火)는 쭉 계속될 턱이 없고,
이윽고 가라않습니다
다만, 이렇게 가라앉은 뒤에도,
무엇인가의 물리적-화학적 변화가 유지되고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기억에 의한 변화입니다
그런데 다음 날에,
당신이 그 경험을 떠올린다고 합시다
하지만, 무엇인가 떠올리기위해서는,
계기(시초, motiv)가 되는 자극이 필요합니다
계기가 되는 자극에는, 여러가지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갑자기 어떤 향기를 냄새맡거나,
돌연히 무엇인가를 떠올려 생각해내는 일도 있겠고,
음악의 한 소절, 단어, 사람의 얼굴등이,
일련의 기억을 꺼집어내는 것이기도 합니다
예를들어 지금, 당신이 나를 만나서 이야기한다고 합시다
이런 일이, 당신의 뇌속에 기억을 만듭니다
그 후에, 다른 사람들과 바쁘게 이러저러한 활동을 합니다
그 사이에, 나와 같이 한 이야기는 완전히
떠올리지 않았을런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어떤 시기에 어딘가에서 나의 사진(Photo)을 보기라도 하면,
그것을 계기(시초)로 해서,
<아하, 이 사람과 이야기한 적이 있다>고 떠올릴 수도 있을 겁니다
일단 한번 떠올리면,
그 내용을 매우 자세하게 떠올릴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쩌면, 이야기했던 방(room)의 세밀한 모습조차
선명하게 떠올릴 수가 있을런지도 모릅니다
이 때에, 당신의 뇌속에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요?
아마도, (옛날에 나와) 이야기했을 때에 발화(불이 켜짐)되어있던
뉴런의 모임(또는 뉴런의 네트워크)이,
이야기했던 것를 떠올릴 때에 다시 발화(發火)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잠시후
다른 것에 마음이 가서, 벌써 나와의 이야기를 떠올리지 않습니다
이 때에는 발화가 진정되고 가라앉자서, 뉴런의 모임이
다시 원래의 상태로 되돌아 간 것입니다
그러나 단지, 되돌아 갔지만,
기억하기 이전의 상태, 요컨데 (나와) 이야기하였던 그 이전의 상태까지
되돌아갈 수는 없는 것입니다
나와 이야기했던 기억이 만들어 놓은 변화가 (계속) 유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언젠가 또다시 계기(시초 motiv)가 있으면
(다시) 떠오르게 될 것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 변화가 쭉 계속 유지되어, 몇년이 지나도
기억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번역의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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